안녕하세요.
임신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오늘은 제가 아이를 갖기 위해 준비했던 자연임신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기본 구조는 ①배란일을 예측하여 ② 부부관계를 갖고, ③ 생리예정일을 기다려 임신결과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가장 첫 번째 단계인 배란일 예측을 도와주는 ‘배란테스트기’에 대하여 알려드리고자 해요.
배란테스트기가 무엇인지, 어떤 원리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드리고,
적절한 사용으로 빠르게 결실(자연임신)을 보기 위한 위한 저만의 꿀팁까지 알려드릴게요.
배란테스트기란?
배란테스트기는 배란 시기의 예측에 도움을 주어 임신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임신테스트기는 익숙하지만 배란테스트기는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으시죠? 본격적으로 임신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나서야 배란테스트기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분들이 많답니다.
배란테스트기의 원리
배란테스트기는 주로 소변 속 LH(황체형성호르몬, Luteinizing Hormone)의 농도를 측정합니다.
※LH 서지(LH surge): 배란 24~36시간 전에 LH 농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
여성의 배란기에는 LH가 급증하고, 이후 배란이 일어나는데요. LH가 난소에 ‘지금 난자를 배출하라’는 신호를 보내면 이후 배란이 일어납니다. 이 LH 급증을 포착하여 배란 예정일을 예측합니다. 즉, 테스트기에서 LH가 높게 검출되면 배란이 임박했다는 신호입니다.
배란테스트기의 종류
측정 방법, 형태, 정확도 등에 따라 배란테스트기는 몇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하려고 해요.
종류 | 정확도 | 가격 | 재사용 | 특징 |
소변 기본형 | 중상 | 저렴 | X | 선 비교 필요 |
디지털 소변형 | 높음 | 중~고가 | 일부O | 아이콘 판독 |
타액형 | 중간 | 중가 | O | 비침습, 결정체 해석 |
스마트형 | 매우 높음 | 고가 | O | AI 분석, 앱 연동 |
기초체온계 | 낮음 (예측용 아님) | 저가 | O | 배란 후 확인용 |
다양한 유형 중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소변검사형(스트립)과 디지털소변형을 병행하는 방법입니다. 아래에서 설명해 드릴게요.
소변 검사형(스트립)
- 원리: 소변 속 LH 농도 측정
- 형태: 일회용 종이 스트립 또는 플라스틱 막대
- 사용법: 컵에 소변을 받아 테스트기 담그거나 소변에 직접 대기
- 판독: 시험선이 대조선보다 진하면 배란임박
✔ 추천이유
저렴하고 구하기 쉬우며 간편하게 사용 가능
배란일 전후에는 배란테스트기를 자주 사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간편하고 휴대성 좋은 것이 큰 장점
✘ 단점
눈으로 선의 진하기 비교해야 해서 판독이 주관적 (→ 핸드폰을 통해 판독해 주는 제품으로 단점 보완 가능)
사용 후 폐기 필요
소변에 담근 후 10분 정도 지난 뒤 결과 측정해야 하고, 15분이 지나면 부정확할 수 있음 (10분이 꽤 길고, 여차하면 지나쳐버림)
✔ 추천제품
디지털 소변 검사형
- 원리: 기본형과 동일하되, 전자 센서가 LH 수치를 분석
- 형태: 디지털 기기에 스트립을 끼워 사용
- 판독: "YES / NO" 등의 아이콘으로 결과 표시
✔ 장점
직관적이고 정확한 판독
스트립형 보다 판독 시간이 짧았음
✘ 단점
가격이 스트립형에 비해 비쌈
소모품(스트립) 추가 구매 필요
✔ 제품 예시
배란테스트기 사용법 (소변 검사형 기준)
1. 테스트 시작 시기 정하기
평균 생리 주기를 기준으로 계산하여 생리시작일 12일차부터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단, 이는 생리주기가 28일인 경우 기준일이고, 생리주기가 더 긴 경우에는 1~2일 늦게 시작해도 되지만 배란일을 지나치는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하게 미리 시작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2. 매일 같은 시간에 소변 검사
오전보다는 오후 2시~8시 사이가 LH 분비량이 많아 더 정확하다고 합니다.
3. 결과해석
선명한 두 줄이 보일 경우 (시험선이 대조선과 비슷하거나 진할 경우) LH가 급증한 것으로 감지하시면 됩니다.
LH 급증 이후 24~36시간 이내 배란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한 줄 또는 대조선 보다 흐린 시험선은 아직 배란임박 시기가 아니거나 배란이 끝난 것으로 해석합니다.
참고사항
1. 배란테스트 결과와 함께 기초체온 측정이나 점액 관찰을 병행하면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다만 바쁜 현대사회를 사는 여성분들에게 매일 같은 시간에 기초체온을 측정하거나 질내 점액을 관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2.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등 호르몬 이상이 있을 경우 테스트기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을 경우 배란임박이 아닌 경우에도 배란테스트기의 대조선이 진하게 나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판독의 어려움이 있어 테스트기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시험선의 진하기를 0~10(가장 진함)으로 두고 진하기가 9이상일 때 배란임박(LH피크)으로 본다고 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던 과거에는 평소에도 시험선의 진하기가 4~7정도로 높게 나올 때가 종종 있었어요. (월마다 달랐음)
하지만 배란 임박 시기에는 9 정도의 진하기가 나와 판독은 가능하더라구요. 개인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부탁드려요.
3. 배란테스트기 사용 시 꼭 알아야 할 점은, 배란 후가 아닌 배란 직전이 임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 ★ ★
임신준비를 위한 (아주 개인적인) 꿀팁 ★ ★ ★
1. 배란 후 8시간이 가장 황금기
이 내용은 제가 다니던 산부인과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입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으면 난자는 배란 후 약 12~24시간 생존한다고 나오는데요. 그래도 확실한 임신을 위해서는 배란 후 8시간 이내가 황금기라고 해요. 이 시간 안에 난자와 정자가 만나야 한다는 거죠.
2. 배란 예정일 전후에는 자주자주 측정하기
황금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배란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자주 측정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저는 하루에 2~3번(아침, 저녁)씩 측정을 했습니다.
※ 배란 예정일 = 다음 생리 예정일 - 14일
3. 배란테스트기의 부정확성
지금까지 배란테스트기를 추천하다가 갑자기 마지막에 부정확성을 언급해서 당황하실 수도 있을 텐데요.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제가 첫째를 임신할 때 처음 몇 달 배란테스트기에만 의존하다가 임신에 실패하고 결국 병원에서 배란초음파를 봤는데요. 배란초음파를 보면서 배란테스트기 체크도 병행했었어요. 배란이 된(것으로 추정되는) 날, 제가 병원에서 배란초음파로 배란이 완료된 것을 확인하고 집에 와서 배란테스트기를 했을 때 결과는 여전히 배란임박(LH피크)이었어요. 이는 배란 직전부터 배란이 끝난 직후까지 배란테스트기에서는 배란임박으로 판독될 수 있다는 뜻이죠.
예를들어, 배란테스트기에서 8월 1~2일 양일간 배란임박이 뜬 경우, 8/2에 관계를 가졌을 땐 이미 늦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황금기(배란 직후 8시간)를 놓쳤을 수도 있어요.
결론) 배란테스트기에서 배란임박이 나왔을 때 이미 배란이 끝났을 수 있다. 그러니 배란테스트기 측정을 자주해서 배란임박(LH피크)이 뜨자마자 빠른 시간 내에 관계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이걸 몰랐을 때에는 이틀 동안 피크인 경우 이틀 내내 아직 배란 전일거라 생각하고 여유를 부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건 배란테스트기와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배란임박(LH피크)이 뜨면 관계는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 ★ ★ 최종 결론 ★ ★ ★
배란테스트기를 잘 활용하려면 자주 배란테스트를 진행하여 배란임박시기(LH 피크)를 최대한 빨리 캐치하여야 하고, 처음 피크를 확인한 즉시 최대한 빨리 관계를 가져 배란 후 8시간 이내에 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까지 저의 배란테스트기의 원리와 사용법, 꿀팁까지 모두 알려드렸어요.
임신이 누군가에겐 참 쉽지만 또 마음 먹은 사람들에겐 마냥 쉽지도 않잖아요.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조급해지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구요. 여러모로 참 어렵죠.
이 글을 읽게되신 모든 분들 제가 드린 꿀팁도 한 번 활용해 보시고,
모두모두 바라는 일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